2013년 12월 29일 일요일

과연 민주당이 잘못한걸까??

철도 노조 협상 타결

뉴스 보고 놀라신 분들이 많은듯한데...


결론부터 미리 말하잠

민주당이 백만년만에 한번 `잘한짓`한거라봄요


의..외왼가요?? ^^;


한참 투쟁중인데 지들끼리 쑥덕쑥덕~갑자기 새벽에 합의한게 벙~찐다란 분들이나
노조가 발표하기도 전에 민주당이 먼저 툭~까버리걸루 말들이 많은듯한데...


머 거야 민주당 촉새짓 어디 하루 이틀 본거도 아니고
저번에 정청래를 봄 알수있듯 정치인들이란게 원래 글케 공치사하는거에 능한족속들임



핵심은

여야가 정치력을 발휘해서 파국의 치닫던 철도파업 사태를 어찌됐든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일종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라는 이 점에 방점이 찍혀야지


먼 민주당이 먼저 깠네 어쩌네 뒤통수네 어쩌네 이런건 내 보기엔 지엽적인 문제임요



여전히 강경한 목소리를 내며 ``파업강도를 높여가야 할 시점에 철도노조가 지들만
살라고 그런거 아니냐`` 머 이런분들도 계시던데...


저기요~


그람 대체 멀 원하셨던건지??
백날천날 누가 먼저 짜빠지나 함 계속 고고씽혀라??


막말로 철도노조 앞세워서 그들이 몰빵으로 다 부담을 독박쓰고 님들은 뒤에서 우쭈쭈~
촛불만 들믄 잇츠 오케이~람니까? 건강한 의식을 지닌 파업 참여 노조원분들
다 짤리고 나믄...그때가서야 성이 차실런지요? 그게 촛불을 든 이웃으로서 할 말인가요?


철도노조 지도부들 결국 다 잡혀서 끌려가는 모습 연출되고
그래서 더 빡치믄 대정부투쟁이 강화될...머 그런 상상들 하고 계셨던가요??
만에 하나 그렇담 그건 매우 잘못된 관점이란거 지적하지 않을수 없네요



MBC를 함 보세요


온통 MBC노조가 독박쓰고(타 방송사 노조는 MBC 앞장세우고 슬슬 간만 봤었죠)그 결과
오늘날 MBC꼬라지를 함 보세요들...그 어떤 노조보다 건강한 노조였던 그 MBC노조 노조원들이 대부분 쫒겨난 오늘날 MBC 꼬라지...맘에 드시나요?
투쟁 이후 평가와 그에 따른 교훈은 바로 이럴때 얻어야하는겁니다



현 정세를 볼때 앞으로의 투쟁은 꽤 지난하고도 긴 싸움이 될 공산이 큽니다


어쩌면 마라톤...아니 그보다도 더 긴 일종의 `멀리 걷기` 싸움입니다
누가 빨리 뛰느냐 누가 힘이 쎄느냐 누가 목소리 크게 소리치느냐를 겨누는 싸움이 아님다



전 지난주 민주노총 침탈이 되었을때도

이건 모종의 시나리오가 있는거다 정권은 어쩌면 우릴 강 대 강 진흙탕으로 끌어들이려
저런 무리수를 둬 감서 까지 감행한거다 고 했었지라 해서 지금은 분개만 할게 아니라 찬찬히 두축으로 나눠 투쟁의 파고를 올려감과 동시에 한축으론 야권및시민단체 제 세력과 힘을 모아 보다 장기적인 대국민선전전을 벌여 나갈 때다 이리 쓴적이 있습니다


그런 시각으로 볼때...


일종의 속도조절과 대오정비란 측면에서 철도노조의 합의 판단은 매우 적절했고
또한 야당인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대화 중재에 나서 일종의 성과를 낸 나름 꽤나 잘된
결정이란게 제 생각입니다 아! 물론 여기에 동의 안하실수도 있죠 반론은 환영합니다



허나 그간 제 경험으로 보건데


특정 노조를 앞줄에 세우고 과도하게 그들에게만 무거운 짐을 지운채
민주노총 및 야당과 재야세력들은 그 투쟁의 `후과`에 대한 책임은 누구도 지지도
않는단게 제가 지켜봐온 경험입니다(촘 야박하게 말해서 먄~합니다만 쿨럭~)



그런걸 뻔히 아는 상태에서도 철도노조는 나름 그들이 할수있는 최대치의 투쟁을
그간 벌여온거라 전 생각합니다 역대 최장기 파업이라는거 자체가 증명하고 있습지요


게다가 철도노조 자체로만 보잠 어찌됐든 대통령 입에서 민영화는 절대 안하겠단
발언까지 얻어냈으니 박근혜정부 임기내 민영화저지라는 현실적인 시간을 번셈도 됩니다
그리고 그 엄청난 정부와 검경의 협박과 물리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투쟁대오의 큰 손실없이 파업대오를 여기까지 끌고 온 그 자체만으로도 전 꽤나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간 우덜은 정치의 실종을 말하며...



대체 민주당은 머하는것들이냐?
저런 무능한 야당은 있으나 마나다


머 이래오지 않았던가요


그런 민주당이 간만에 그토록 우덜이 원하는 그 정치력을 발휘해서
어찌됐든 노조가 원하는 합의를 이끌어냈으니 이건 욕할게 아니라
미운건 미운거고 이럴땐 잘한건 잘한거다 고 박수를 쳐줄줄도 알아야한다봄다



해서 이번 민주당이 이끌어낸 합의(요청도 노조가 했다잔슴까)는
매우 잘된 것이다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민주당은 이거 아니어도 가루가 되도록 까일거 따로 또 마니 있으니
이럴땐 촉새짓한건 촘 얄밉더라도 그래 간만에 니들이 밥값했다 앞으로도 일케 촘 혀
이러는게 전 합리적인 판단이 아닐런가 합니다만...



전체적으로 이번 결정에 대해 실망하시는 분들이 많은듯한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 싸움은 단기전이 아닙니다
앞으로도 투쟁현안이 쌓여있는...갈길이 한참 남은 싸움입니다



중요한것은 우덜이 그 과정에서 지치지 않고 과정을 통해 성장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고무시키는 것이지 서로의 단점을 힐난하고 지나친 패배주의를 확산
시킴으로 투쟁의 성과마저 희석시키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일입니다



우리가 얻어낼 자유는 우리가 싸워 두 손으로 움켜진 딱 그만큼이 우덜의
정당한 몫인겝니다



해서 지금 우덜이 좌절하거나 낙담할 필요가 없는게지요
싸움은 이게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인것을요



마지막으로 조선소 노동자로 시작해 존경받는 인권운동가이자 교수로
한평생을 불의한 권력과 맞서 싸우다 지난 2010년 타계하신
행동하는 지성 하워드 진 선생님의 말씀을 남기며 전 이만 물러갈까함다


이 싸움...우덜이 진거 아님다 넘 글케들 자학하거나 서로에게 총질하지마세요
지금 우덜에게 필요한것은 더 많은 격려와 더 많은 연대와 더 많은 따스함입니다
긍정과 낙관이 냉소와 분열을 넘고 더나은 새 길을 여는 법입니다


이만 꾸벅~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좋은 일도 생기지 않습니다. 

우리가 행동한다면 좋은 일이 일어 날 겁니다.

우리가 단순히 직업인의 삶을 살아가지 않고 행동하는 동안,
그 과정에서, 우리가 원하는 변화가 일어나건 일어나지 않건간에 
우리는 더욱 흥미진진하고 즐거우며 보람 있게 살 것입니다. 

앞으로 무엇을 이루건, 
우리가 내내 무언가 가치 있는 일에 참여했다고 느끼게 될 것입니다. 
해볼 말한 가치가 있는 일입니다.(하워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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