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22일 목요일

백기완

<백기완>

가끔..짝퉁들이 진쫘백이인척 할때...난 역겨움을 느낀다

가끔..이 시대엔 더 이상 존경할만한 사람이 남아있지 않다고 푸념하는 이들을 보면 난 ``찾아보긴 했니?``라고 되묻는다

가끔..누군가 박노해 따윌 보고 ``한길을 가신 모습 어쩌구``할때 난 역겨움을 느낀다 진정 한길을 가며 평생을 오롯이 뚜벅뚜벅 걸어온이에 대한 찬사는 백기완 같은 이에게 바쳐져야 제대로된 세상인게다 


가끔..자신이 보는 창과 틀이 세상이 전부인줄 알때...그 무지가 비수가 되어 타인을 위해 헌신해온 분들의 삶을 몇마디 말로 재단하며 자기합리화를 위해 발버둥치는게 눈에 훤할때...

난 발밑을 본다 그리고 내가 지나온 길을 되돌아본다 부끄럽지 않기위해 아니 최소한 위선자는 되지 않기위해 애쓸뿐...그들처럼 똑같이 침 뱉고 싶진 않다



가끔..그저 내 맘이 촘 편하겠다고 알량한 부채의식을 덜기위해 무고한 타인을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밟는 또다른 패권의 향기를 맡을 때면 난 또다시 역겨움을 느낀다

아니 그보다 더 역겨운것은 시간이 지나 후에 잘못이 드러나도 그들은 언제나 그랬듯 사과는 커녕 ``시바 내가 머? 세상이 다 그런거 아냐?`` 이딴 개수작을 또 할거란거다.....그게 너무도 보이고 뻔해 역겨움과 슬픔을 동시에 느낀다



과연 이대로 계속 가도 좋은걸까?

짝퉁이 진품으로 둔갑하고 그 짝퉁의 몰락 앞에 발을 동동 구르는...

오늘 나는 거대한 한편의 블랙코미디를 보고 있다
다들 우는데 난 헛웃음이 나오니 이거 참....티를 낼수도...딸꾹~


허니 난 술이나 마셔야것따
이 미친세상에 제정신으로 산다는거 자체가 코미디지 암~ 하 하 하 하 하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