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22일 금요일

인생은 마라톤이 아니라 `멀리 걷기`



걘 멘숑이나 커뮤니티에 쓸까하다 근자에 비슷한 상황(얼마전에두 구플러 한분이)인 분들이 
몇분 되시니 몇자 적어볼까함다

직장을 그만 둔다는것은 글케 만만한거이 아니죠
한쿡처럼 아살벌한 사회에서 어케 들어간 직장인데 게다가 잠정적 백수를 
무슨 낙오자나 패배자로 매도하는 이 사회에선 더욱 그러허지라

제 경험(?)을 씨부리잠

저두 그런적이 있습죠

때는 바야흐로 무림이 피의 겁난에 휩싸...(퍽~초장부터 이럴래? ㅋ)


암튼간에 제가 첫 해외여행을 떠났을때 일인데
당시엔 저두 번듯(아..아닌가? ㅋ)한 직장을 다니고 있더랬죠


그즘 저는 꽤나 지쳐있었슴다 물론 다들 잘안믿기시겠지만 ㅎ 
당시에 저는 직장내에서 의외로...ㅎ 인정받음서 나름 유망주(?)소릴 듣고있었죠
(결국 그게 더 날 쥐어짤라꼬 그런거였지만 ㅋ)


근데...일이...일이 넘 많았슴다

이노무 회사는 먼노무 퇴근을 정시에 하믄 누가 잡아묵기라도 하는지 ㅜㅜ
게다가 알중인 저지만 12시 넘음 집에 가서 촘 자야 담날 또 출근 일찍 할거 아님꽈 
근데 시부랄 이노무 직장상사는 알중을 넘어 알신이라 날이믄 날마다 술...


증말이지 그 회사에 계속 다녔슴 전 지금 이 글을 쓰고있지 못했을지도 ^^;


그러던 와중에

앙마의 제안(스카우트 이런검 얼마나 좋것슴꽈만 ㅎ)

여행을 가자고 꼬시더군효

것두 일정이 한달여....당근 회사를 때려쳐야 가능한 미션이었지효


고심을 했슴다 이 대목에서 먼가 고뇌에 찬 도시남자를 보...(긴 개뿔 ㅎ)


그러던 찰라 탕비실 창가에 누군가 피다 만 담배 한개피가 일회용컵 위에서 
위태로이 타들어가고 있었슴다 누군가 피다 급 나갔던게지요


그 담배를 쳐다보다(학창시절 선배횽이 담배를 피믄서 중얼거렸던 
``근데 뇌봉은 담배를 피었을까?``하는 부분이 생뚱맞게 흑백영화처럼 촤라락~


그 순간 ``그래 결심했..``(이휘재냐? ㅋ)

왠진 몰겠지만 그 담배가 마치 제 처지 같다 느꼈던거 같슴다
게다가 한모금이나 빨았을까?? 한번도 털지 않은듯한 장초가 하얗게 타들어가고 있었지효 
거기서 샐러리맨의 비애(?) 비슷한 머 그런걸 느꼈더랬지효


그리곤 전 멋지게(아니 머 현실은 비루했을지라도 헤헤) 사표를 던지고 티벳으로 떠남니다
(이 대목에서 동료들의 숱한 만류가....이..있었던가?? 가물~^^;)


그리하여 오늘날까지 딴지일보 독자들이 저를 만날때마다 여즉도 왜 속편 안쓰냐고 닥달하는 
본 욕쟁이가 쓴 불후의 명작(몰라 시발 일케된게 철판 깔어 ㅎ)


`차마고도 여행기`는 그렇게 세상 밖으로 나올수 있던것이었죠 두둥~


*지금은 이 기사를 보고 싶어도 보실수가 없슴다 아시다시피 딴지일보 사이트 테러 이후 
제 여행기는 죄다 안들호로~고로 이런 명작사기드립도 가능 캬캬 알게머야 어차피 증명불가 ㅎㅎㅎ

(이 대목에서 잠시 손수건을 훔치셔도 좋습니다...벼..별룬가? ^^;)



각설하고 

저는 직장을 잃은 대신...(자유 같은 간지나는  단어를  쓰고프나 벽돌 맞을까봐)

뱃살을 얻....(멀 기대했삼? 나같은 넘에게 ㅋ)


나가보니 보이더군효


밖에서 보니 작은 땅덩어리에서 죽어라~박치기하는 우덜 모습이 보이기도하고
우덜처럼 열심히 사는 민족성임 일케 우리끼리 머리채 잡고 싸울께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나아가는게 더 낫단 생각이 들었슴다 지금도 20대를 봄 안쓰러우믄서 
울 나라에서만 취업할라지 말고 나가서 길을 찾아보라고 하곤 함다


또..또...산으로 갈라하니 다시 정줄 잡고...

요는 이검다

백수때 더 바쁜거다? 노노~것두 하루 이틀이지 일주일 넘어감 할거 별루 없슴다 
어차피 백수생활 테크트리는 만고이래 불변임다 고로 어차피 놀거 머 한답시고 
바쁜척하다 어영부영 세월 슝~가느니 기왕 놀거믄 나가서 놀란거임요


걍 베낭 하나 짊어지고 떠나세효

어디를 가느냐?는 중요치 않슴다 걍 땡기는곳으로 떠나세효

어차피 여행은 사람으로 시작해서 사람으로 끝납니다

경치요? 것두 중요하죠 허나 여행의 본질은 사람임다
자신을 더 들여다볼수 있는 기회와 여행지에서 만나는 소중한 인연들...

그게 진짜 여행의 전부임다 경치는 그걸 보조해주는 장치일뿐임다


저 경험을 예로 들잠...
물론 저는 사람들이 흔히 볼수 없는,갈수 없는 그런 곳에서 멋진 풍광도 마니 봤슴다 
해발 3천여미터 산길을 걷다 산길 아래서 구름이 피어 올라와 
말그대로 `구름 위를 걷는` 그런 경험도 해봤구 


김연우 작가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이라 칭송하던 띠띠까까 호수의 야경보다 
백만배는 더 아름다운 밤하늘의 별두 보았더랬지요
(실제 띠띠까까호수는 난개발로 인해 지금은 호수가 심각히 오염된 상태)


하지만 제가 제일로 꼽는 별은 새벽에 차와롱서 본 별이 아니라 아침에 마주친 
차와롱 초등학교에 다니는 티벳 장족 아이들의 눈망울이었슴다 옷은 남루하고 
볼은 다 트고 콧물은 줄줄.. 머리는 죄다 떡져있었지만 아이들의 눈망울 만큼은 
세상 그 어떤것보다도 영롱하게 빛나고 있었더랬슴요  


게임과 학원에 찌든 울나라 도시아이들에게선 절대 볼수 없는 눈빛들이었지라


여행은 그런검다
사악하기 그지없는 이 욕쟁이마저 문학소년 코스프레에 빠지게 만드는(퍽! ㅋ)


현실이 암담하고 길이 없다고 느끼심꽈?
전 달리다 달리다 더이상 앞으로 나갈수없는 곳...그곳에 서니 
누군가 하늘에서 지우개(?)로 길을 지워버린듯한 곳에 선적이 있슴다 
거기 서니 마치 그곳이 세상의 끝..길의 끝 같다는 착각마저 들더군효


허나 길은 있슴다

우덜의 선택 속에 길은 반드시 열립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길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놓여진 길이 다를뿐 우덜이 가고자 하는 목적지는 어차피 같습니다

`행복해 지기위해`

도전을 두려워말고 떠나세요
잠시 쉬어가는게 늦는게 아님다 우덜 인생은 마라톤이 아니라 `멀리 걷기` 임다
빨리 뛰어 빨리 도착해야 승자가 아니라 걷다 힘들믄 주저 앉아 
물도 마시고 수다도 떨다 옆에 지나가는 사람 손도 흔들어 감서 글케 사는게 인생임다


시간에 쫒겨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다보면...

어느 순간 반드시 허망해지는 순간이 옵니다

다시 말하지만 인생은 단거리 달리기도 마라톤도 아님다
느리게 걸어도 `오래 걷고 멀리까지 걷는` 이가 진정 인생에 승자란거


중언부언 결국 안들호로 가버린 이 뻘글을 우짤꼬...ㅎㅎ
시 한구절 남기는 급 공구리로 대충 마물하고 튑니다 
(내가 하는게 글치 머 캬캬캬)



................................................
노란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길이 굽어 꺾여 내려갈때까지
바라다 볼수 있는데까지 멀리 바라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던 겁니다
그 길은 걸음으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것이지만
그날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나는 다음날을 위하여
한길을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었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것을 의심하면,,,,,
 
먼먼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것이 달라졌다고,,,,,

로버트 프루스트 <가지 않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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