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15일 월요일

(딴지일보 기사복원 중)차마고도 시리즈-호도협1


[장관] <차마고도-호도협1> 마르티의 별을 찾아서.


2010. 08. 25. 수요일
문화불패 데니크레인


어김없이 한주가 시작되고 월욜이 이제 저물고 있네요. 횽들 오늘 하루도 즐월하셨는지. 오늘 저와 함께 떠나실 곳은 후타오샤(호도협:호랑이가 뛰어내렸다는 전설에서 기인)임다.

이른바 운남에 사시는 한국분들 말씀에 의하면 `국민코스`중에서도 백미라는 곳. 그곳이 바로 호도협 되시것슴다. 살짝만 설명하자믄 호도협 코스는 `트래킹 코스`임다. 한마디로 산행이지라.

허나 미리 겁먹으실 필욘 없슴다. 왜냐하믄 말타고 가는 방법도 있으니 어린이나 노약자도 얼마든지 오를 수 있는 그런 코스가 호도협임다. 호도협은 옥룡설산과 합파설산 그리고 아래엔 진사강이 흐르는 V자협곡으로써 세계3대협곡 중에 한곳이기도함다. 그 사이 길을 걷는 트레킹이 바로 호도협 트래킹
되시것슴다.

머 긴말 필요하것슴까 일단 보시지라. 준비 되셨음 렛츠~고~~










호도협을 오르며 찍은 옥룡이 모습. ㅋ 사진은 우기가 지난 뒤 호도협 모습이기에 아무래두 우기 끝물이라 밑에 흐르는 진사강 물색깔이 좀 탁한데 평소엔 물색깔이 옥색입지라.

호도협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하기 앞서 먼저 저를 이곳으로 처음 인도(?)해주셨던 한 형님의 이야기부터 살짝 풀어보며 들어가 볼까합니다.

형님은 지금도 `주유천하` 발길닿는대로 여행하시며 평생여행자의 길을 가고 계시지만. 형님이 처음 호도협을 찾았을 때는 형님이 하시던 사업이 부도가 난 후(IMF)에 실은 자살을 하려고 이곳 호도협을 찾았었답니다. ㅡ.ㅡ;

너무도 힘든 나머지 생을 놓으려 마음 먹은 형님은 문득 자신이 예전에 여행했던 호도협을 떠올리며 "그래. 기왕 죽을 거라면 가장 멋진 곳에서 떨어져죽자" 뭐 이런 마음으로 호도협으로 향했답니다.

한참 호도협을 오르던 형님은 자신의 뒤로 한무리의 청년들을 발견하게됩니다. 세명의 독일인 일행이 올라오는데 한 친구는 하체를 아예 쓰지 못하는 장애인이었고 두 명의 친구가 번갈아가며 그 친구를 업고 험난한 28밴드(호도협의 유일한 난코스 28개 고개입니다)를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힘들면 말타고 가는데 호도협을 성인남자 한명을 업고 오른다는 것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참고로 이곳은 2600미터가 넘는곳입니다. 숙련된 말도 헥헥 거릴 정도의 경사입니다.

형님은 묻습니다 "야 너네 힘들어보이는데 왜 말 타고 가지 굳이 힘들게 업고 가느냐?"고요. 그러자 그들이 말합니다. 실은 우리셋이 친구고 2년 전에호도협 트랙킹을 하다가 이 친구가 허리를 다쳐서 하체를 못쓰게 되었다(간혹 여행자 중에 호도협포인트에서 무리하게 자신이 호랑이인줄 착각하고 뛰다 죽거나 이분처럼 다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자연 앞에서 만용은 금물 -.-)

그런데 금년에 이 친구를 만났는데 자기가 비록 사고가 나서 이렇게 된 곳이지만 언제 또 죽기 전에 가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죽기 전에 소원이 다시 한번 호도협에 오르는거라고... 했다더군요.

그러자 나머지 친구 둘은 결심을 했답니다. 그래 우리가 이 친구의 두 다리가 되서 꼭 이 친구를 다시 한번 호도협에 오르게 해주자 하고요. 그래서 힘들지만 말을 이용하지 않고 두 친구가 직접 이 친구의 발이 되서 이곳을 오르고 있다고 했다더군요. 친구의 등에 업힌 그 장애인 친구는 웃고 있었답니다.

그 순간 형님은 자신이 얼마나 못난 마음을 품었던가 반성하며 산을 내려온후 한가지 결심을 하게 됩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저런 웃음을 짓게 해주겠다. 그 뒤 형님은 2005년부터 지금까지 "장애인과 함께하는 여행단"을 이어오고 계십니다.  경비는 각자부담이라지만 실상은 자기 돈 부어가며 (물론 도움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여행경비 뽑는거 옆에서 봤는데 매년 누군가가 도움을 보태주지 못하면 이어나가는 게 불가능할 정도입니다)하고 계십니다.

형님 스타일이 다른 여행단은 몰라도 `장애인과 함께 하는 여행단` 만큼은 무조건 최고숙박지에 최고음식을 추구하시는 분이라 구멍나는 건 당연하겠지요. 그래도 형님은 그런 내색 안하시며 입버릇처럼 늘 말하십니다

"장애인도 여행할 권리가있다."

작년에 방문했을때 높아진 환율 때문에 여행단을 꾸리기가 힘들어서 유난히 축 쳐저 계시던 형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형님의 이야기는 오마이뉴스에도 소개된 적이 있사오니 더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호도협은 그런 곳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삶을 놓아 버리고 싶은 순간에 떠올려 지기도 하고. 또 누군가에게는 삶을 마무리하기 전에 꼭 한번 다시 찾고픈 곳이기도 한. 그 자체로 존재하면서 무수히 많은 말을 여행객에게 건네주는. 갈 때 마다 다른 모습과 느낌으로 다가오는 그런 곳입니다

그곳 어딘가에 또 다른 제가 남겨져 있는 듯한, 그래서 돌아서면 못내 또 그리운 적어도 제게는 그런 곳입니다. 서론이 넘 쌘치~험서 길었나요?? 쿨럭~이쯤하고, 다시 가볼까라 후비고우~~ㅋ


















어째 좀 시원~ 허신게라. ㅋ 일부러 더우실까봐 아이스크림 한스푼 떠드시라구 좀 큰걸루 넉넉허니 준비했으니 많이들 드시구 더위 날려버리시길. 사진이 좀 섞여있네요 여름과 겨울 사진이.

여름사진은 아무래두 녹음과 어우러진 쾌청함이 있고 겨울은 역시 눈간지(?)가 아무래두 더 나지라. 사계절 어느 때 가두 나름의 맛이 있는 호도협이지라. 전 참고로 여름,겨울,봄 이렇게 3번 방문했으니 담번은 아무래두 가을이겠네요.

사실 친구말에 의하면 운남이 가장 이쁠때는 9~10월이라더군요. 아무래두 우기가 끝나고 난뒤가 가장 깨끗허니 좋긴허것지라. (우기엔 호도협 방문불가하니 꼭 현지 사시는분들께 날씨 확인하고 떠나시길.) 참고하실 분은 체크~.

호도협을 가려면 일단 리장에서 치아터우로 이동해야합니다. 제 기억으론 아침 일찍 가는 게 두대 정도 있고 그뒤엔 오후에 출발하는 걸루 압니다. 그러니 트랙킹 하실 분은 좀 일찍 일어나셔서 준비하심됨.

한 8시,9시쯤 일케 두대 있던 걸루 기억함다. 치아터우까지 한 3시간 정도 차타고 가면 호도협 입구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한 두세시간 걸어가시면 "나시객잔" 이라는 게스트 하우스가 나옵니다. 여기선 대부분 점심식사를 합니다



요기가 바로 나시객잔임다. 이 집 꼬마가 디카에 찍힌 지 모습을 보고있네요 짜슥~. 여기서 간단하게 볶음밥 같은 걸 시켜 묵구 차한잔 마시구 좀 쉬다 다시 오릅니다.

여기서부터는 살짝 1시간 정도 경사가 있는 코스인 28밴드(28구비 경사길)이 있는데 여기서 잘 판단을 하셔야 합니다. 울나라 지리산 종주할 체력정도 되신 분들이라면 걍 천천히 가심 누구나 오를 수 있긴 합니다. 다만 이곳은 지대가 높다보니 생각보다 체력소모가 빠릅니다. 그러니 괜히 한국인의 저력 어쩌구 이런 마인드로 오기로 오르단 경치구경은 커녕 땀만 빼구 몸만 힘들 겁니다.

솔까말 놀러 간거지 고행하러 간건 아니잔슴까. ^^; 그러니 체력적으로 살짝 느낌이 온다 싶으시면 여기서 말을 타고 오르심됨다. 가격은 흥정하기 나름이랄까요. 노하우 하날 갈켜드리자믄 무조건 얼마를 부르던 중국돈 50원만 외치고 거부하믄 걍 계속 걸으십쇼. 그람 마부들이 졸랑졸랑 말끌고 따라 올겁니다. 여기서부터가 심리전(?)이지라. ㅋㅋ

먼저 포기하는 쪽이 지는 거지라. 근데 백이믄 백 계속 걸으면 결국 마부 중 하나가 먼저 GG치고 50원에 쇼부 치자고 나올겁니다. 그때 타고 가믄 됩니다. 어차피 안타믄 지들두 공치는 거니까요. 마부입장에선 언능 올려보내구 다시 내려가 한명이라두 더 태워야 하기에 결국 일케되지라.

제가 50원 정도 잡은건 그 밑으로 하는건 솔까말 넘 도둑놈 심보거든요. 올라보심 알겠지만 말두 힘들고 뒤따라오는 마부 인건비 이리저리 퉁치믄 그정돈 줘야 공정(?)여행이랄까요. ㅋ 이 가격으로 갔다왔다하니 다른 현지 한국분들도 머 그 정도믄 적당하다 하시더군요.

이 코스만 넘어가면 그 뒤로는 내리막 오르막 모두 무난한 길이 이어집니다. 호도협에 사진 찍는 뷰포인트(호랑이가 뛰어 내린 지점이라는 그곳)까지만 말 타고 오르면 여기서부턴 다시 도보로 이동합니다. 그러다보면 4~5시쯤엔 1박할 곳 차마객잔에 도착하실수 있을겁니다. 바로 이곳입니다.













차마객잔에서 바라본 옥룡설산의 풍경임다 마지막 사진 보삼 달도 여긴 일케 뜸다 
갑자기 장기하의 노래 중 ``달이 차오른다~가자~``하는 부분이 떠오르네여 ㅎㅎ

차마객잔에서 바라본 옥룡이(옥룡설산)의 모습들. 마지막 사진에 보심 달이 뜨네요.

어떠신지라. 간지 나지라. 허나 이게 다가 아닙지라. 진짜배기는 이제부터 시작인게라우. 도착하면 방을 잡습니다. 여기 마마가 한국인들을 마니 상대해서 중국말 못해두 몸짓 말짓 동원하믄 대충 눈치로 때려맞추니 걱정하실 필요 없지라.

게다가 위에 등장한 저 형님이 10여년 전부터 꾸준히 이곳을 찾음서 잘 닦아논 덕에 다른손님 모르게 마법의 주문(?) 한마디를 외쳐주면 방값을 살짝 디스카운트 해주시지라.

남용의 우려가 있으므로 맘이 착한분에게만 난중에 알려드리지라 쿨럭~ 아! 한국사람이라고 다 되는거 아닙니다. 꼭 저 주문을 말해야만 통하지라. 정답은 추후공개.

여기서 저녁에 다른 걸 드셔두 되나 제가 추천하고픈 별미가 하나 있슴다. 역시 위에 저 형님이 직접 마마에게 전수해 준 한국식 삼계탕(약간 퓨전이지만 ^^)을 함 드셔보시길.

해발 3000여미터에서 뛰어다님서 자란 말 그대로 무항생제 토종닭이라 정말 맛나지라. 백숙도 있고 오골계도 있으니 취향따라 드시길. 이게 좋은점 하나가 다 먹고 죽이 당근 남습니다. 그람 낼 아침에 요걸 다시 끓여주라하믄 고대로 아침에 끓여주니 일석이조 한큐에 두끼해결. ㅋ

그리고 주방에 가서 말도 걸어보고 같이 친해지려하믄 마마가 수유차(야크버터에 보이차 등을 넣고 만든 차)를 건네주니 고것두 함 맛보시길. 나름 고소허니 맛납니다. ^^

참고로 백숙은 요렇게 생겼음다. 



사진은 죽빼고 몸통만 건져낸 모습임다 고놈 참 찰지게 생겼지라 꿀떡~ ㅋ

자 이제 식사를 다 마치셨으면 저녁에 맥주(추천맥주 따리맥주)를 마시믄서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그러디보믄 주변에 외국인들(이곳은 중국인 관광객보단 아직은 서양애들이 가장 많고 그담이 한국이나 일본애들)이 하나둘 잠자리로 듭니다. 이런 바부팅이들. ㅋ

왜냐구요. 갸들은 원래 말을 안타고 오릅니다. 걔네들의 알량한 동물사랑심인지 어쩐지 아무튼 말 타는 서양애들은 거의 없습니다. 전 말 타고 오른적도 안타고 오른적 다 있습니다. 허나 제 추천은 위에 언급한 믹스형태가 적절하다 봅니다. 나시까진 걷구 그뒤로 말타고 28밴드지나 다시 걸어서 차마까지. 왜냐면 바로 "별구경" 때문입니다.

힘들게 오르다보면 열에 아홉 서양애들은 술 좀 마시고 이바구 까다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왜냐. 피곤하거든 지들두.ㅋㅋ 그래서 별구경을 위해 전 무리하지 마실 것을 권합니다.

왜냐면 힘들게 여기까지 올라서 호도협의 백미인 별구경을 안하고 걍 잔다면 그건 머랄까. 호도협의 반만 보고 가는 거랄까요. 암튼 그 정도 아니 그이상으로 멋진 풍경이 호도협에서 바라보는 별보기 입니다.

자 지금부터 받아적습니다. 이른바 `호도협 100배 즐기기 팁` ㅋ

밤 9시가 넘어가믄 하나 둘 자기방으로 들어들 갑니다. 그래서 한 10시쯤 되믄 마당엔 아무도 없습지라. 이때 방에 있는 담요를 들고 마당으로 나옵니다. 그리곤 주변에 있는 온갖 등을 다 소등합니다. 뒷편 화장실 등까정 다 끕니다. 그리곤 마당에 있는 탁자로 옵니다. 일케 생겼음둥.



여기에 담요를 깝니다. 그리곤 누워서 밤하늘에 반짝이는.... 아니 이런 표현으론 부족허지. 쏟아지는 별들을 편안히,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봅니다.

...........................................죽입니다...........................완죤 죽임니다.............. 캬~~~어마무지 죽입니다................ 말이 필요없슴둥 .................................... 피아오리앙~

별이 반짝~아니져~ 번쩍~아니져~ 별이 별이 꿈뻑~꿈뻑~거림서 빛을 내며 제게 말을 거는 듯합니다. 지리산에서 보는 별도 괜춘하지만 이곳은 지대가 3000여미터, 그니까 백두산보다 높습니다.

게다가 주변엔 인가도 드무니 빛을 반사할 것도 없고 그야말로 필설로 형용키 어려울 정도로 별이 아름답게 빛납니다.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짜식들 내가 밤에 별 보고 자라니까 칫~ 바부팅이들 ㅋㅋ(착한 데니는 이미 여행자들에게 밤에 별이 이쁘니 보라고 친절히 공지해줬음둥. 데니 혼자만 잘사는 그런 나쁜 종자 아님 쿨럭~ ^^;)

그 별을 보다 떠오른 몇가지 단상들입니다. 아마 이 글을 보시다가 문득 그러실 겝니다. 근디 이거랑 마르티의 별이 먼 상관인겨???

글쎄요. 일단 저기 저곳에 한번 서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여. 진짜 한번 서 보면 압니다. 저곳에 서면 없던 시심도 생기고 저절로 시 한수 노래 한가락 아니 나올 수 없는 그런 곳입니다.

실제 05년 단체여행시엔 제가 그 누님을 대학 1년때부터 지금까지 노래부르는 모습을 본적이 없는데. 그 누님 노래하고 잘 노시더군요. 심지어 나중엔 맨 땅에 드러누워서 별을 보며 당최 방으로 갈 생각들을 안하더군요. 술 못마시는 누님도 저기선 한잔 마시셨으니 말 다했지요. 우리가 보통 기분에 취한다 그러는데 이곳이야말로 누구든 술 없이도 취하게 해주는 곳입니다.

제가 왜 호도협에 올라가 수많은 별을 바라보며 문득 "이렇게 싸우다 죽으면 그저 마르티의 별이 될 뿐." (머 대충 이런 체 게바라의 시였던 거 같습니다만 정확친 않습니다. 워낙 후진 머리라.)

그 시가 떠오르며 저기 하늘 어딘가에 `체`의 별도 있을까? 하는 어울리지 않게 문학소년 흉내를 내게 된 건지. 일전에 강풀의 `바보` 던가요. 그 만화에서 바보 승룡이가 자기엄마는 죽어서 별이 되어 자신을 지켜 보고 있다고...믿는... 그런 것이 떠올라서 였을까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흥미로운것은 동서양을 떠나 사람이 죽으면 별이 된다고 믿는 시각이 매우 흥미로웠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 어딘가에서 진정 별이 되어 존재하였으면 하고 그 날 호도협의 쏟아지는 별들을 바라보며 잠깐이나마 생각해 보았더랬습니다.

천하의 쌈마이에 호로막강 욕쟁이마저 시심에 잠기에 하는 호도협의 매력. 특히나 밤의 호도협. 쏟아지는 별들을 보지 않고 호도협을 제대로 봤다거나 어디서 섣불리 별빛의 아름다움을 논하지마시라~ 그대~ 여행자여~

여전히 새겨 볼만한 호세 마르티와 체 게바라의 사자후를 남기고 저는 여기서 이만.


"단 한사람이라도 불행한 사람이 있다면  그 누구도 편안하게 잠을 잘 권리가 없다."

 -호세 마르티-


<미래의 착취자가 될지도 모를 동지들에게>


지금까지 나는 나의 동지들 때문에 눈물을 흘렸지,
결코 적들 때문에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오늘 다시 이 총대를 적시며 흐르는 눈물은
어쩌면 내가 동지들을 위해 흘리는 마지막
눈물이 될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 멀고 험한 길을 함께 걸어왔고
또 앞으로도 함께 걸어갈 것을 맹세했었다.

하지만
그 맹세가 하나둘씩 무너져갈 때마다
나는 치밀어 오르는 배신감보다도
차라리 가슴 저미는 슬픔을 느꼈다.

누군들 힘겹고 고단하지 않았겠는가
누군들 별빛 같은 그리움이 없었겠는가
그것을
우리 어찌 세월탓으로만 돌릴 수 있겠는가.

비록 그대들이 떠나 어느 자리에 있든
이 하나만은 꼭 약속해다오.
그대들이 한때 신처럼 경배했던 민중들에게
한줌도 안 되는 독재와 제국주의 착취자처럼
거꾸로 칼끝을 겨누는 일만은 없게 해다오.

그대들 스스로를 비참하게는 하지 말아다오.

나는 어떠한 고통도 참고 견딜 수 있지만
그 슬픔만큼은 참을 수가 없구나.
동지들이 떠나버린 이 빈 산은 너무 넓구나.
밤하늘의 별들은 여전히 저렇게 반짝이고
나무들도 여전히 저렇게 제 자리에 있는데
동지들이 떠나버린 이 산은 너무 적막하구나.


-체 게바라-


음악은 체를 기리는 너무나 유명한 노래 hasta siempre 의 다양한 버젼으로 준비해봤습니다.

맨 처음은 이제는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buena vista social club 입니다. 지금은 오리지널 멤버중에 한분만 살아계시다더군요.



스페인의 펑크밴드 boikot  이 부르는 버전임다. 밴드이름부터가 딱 제 스탈이지라. 체의 육성화면이 처음에 나오며 영상이 시작됩니다. 유투브 뒤지다 발견했사온데 락버전입니다. 관객들과 함께 노래를 합창하는 장면에선...오호~



개인적으론 이 곡이 왠지 맘에 듭니다. 이 노래 들으니 맘 심장이 뛰는게... 아직은 저도 피가 뜨거운가보네요.

마지막 곡은 베네수엘라의 보석으로 불리우는 soledad bravo 가 부른 hasta siempre 입니다. 이 노래를 가장 잘 소화했다는 평을 듣고 있지요. 저도 가끔 즐겨듣는 아주 좋은 곡입니다. 그녀의 노래 sombras(어둠) paloma negra(검은비둘기)같은 곡들도 아주 좋습니다.



체 게바라를 볼 때마다 난 솔까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캬~ 정말 남자인 내가봐두 잘생겼따. 게다가 사상과 신념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고 떠날 줄 알았던 인물... 체

이 지구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존재가 바로 인간이건만 역설적이게도 체가 보여준 지극히 이타적인 삶은 세대와 국경,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세계만민에게 여전한 울림인 것이죠.

요새 간혹 `사상이 섹쉬한 남자`란 말이 돌던데...아마 이 표현이 가장 어울리는 인물이 아닐까함다. 몸과 마음이 모두 섹쉬한 남자였던 체.

그의 정신은 억압과 불의에 맞서는 세계만민의 가슴속에 언제까지나 영원할겁니다.

HASTA LA VICTORIA SIEMPRE~~(영원한 승리의 그날까지)
VIVA CHE~ VIVA 호도협~~

아! 글구 제 사진은 깨진것이 많어 이번편은 동행했던 친구넘 카페에 가서 몇장 퍼왔슴다. 그러다보니 좀 섞여있네요 오늘은 머 이정도에서 맺기로하지라.

이 담편은 호도협2 . 하프웨이, 티나 코스가 이어집니다. 호도협 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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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구글신이 아니었담 이 기사도 못건질뻔..다시한번 구글신께 ㄳ ㅎㅎ
근데 구글엔 사진이 다 깨져서 새로 사진을 업로드해야만혔다 아~놔~
구플에 호도협 사진 몇장 올렸더니 여러 횽누이들이 조아라해주시길래
딴지기사땐 안실렸던 사진 몇장 추가해서 다시 올려봤다눈
반응봐서 괜춘하믄 호도협2탄은 딴지에 안실었던 비장의 사진을 더 추가해
새로써볼수도...머 언제나처럼 장담은 못하지만(나는야 귀차니스트 ㅎㅎ)


더운 여름 잠시나마 안구정화하삼 오늘은 이만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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